朴始淳(1848∼1907)이 임실군수 재직시절인 고종 32년(1895) 9월 18일부터 이듬해 12월 21일 사이의 郡政 관련 보고서, 質稟書, 照會를 기록한 책자이다. 박시순은 고종 32년(1895) 6월 18일에 임실군수로 임명되어 7월 27일에 부임하였다. 다음 체직기록은 〈승정원일기〉의 광무 1년(1897) 10월 12일 中樞院二等議官 임명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고서 64건, 질품서 6건, 조회 11건 등 약 80여건의 공문이 연월일 순으로 기재되었으나 매일의 기록은 아니다. 말미의 보고서 3건은 정리과정에서 누락되었다가 후에 첨부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내용을 초본 자료인 〈官旨冊〉에서 확인할 수 있어, 군정 관련 공문을 〈관지책〉 형태의 초록본으로 1차 베껴둔 후 본 〈군보〉나 〈郡甘〉과 같은 정리본을 만들어 군정에 참고한 것이다.

수록된 내용은 군정 수행을 위해 처리해야하는 기본적인 사안들이다. 상부의 훈령에 대한 결과보고, 鄕員該色姓名成冊•作統成冊•收租成冊 등 상부에서 요구하는 각종 행정자료의 상달, 戶口總數의 보고, 還穀•軍需錢•結錢의 납부 등이다. 그 외 돌발적인 사건•사고에 따른 공문들은 아전의 공전횡령, 東徒의 폐해, 각종 訟事 등을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