扈衛廳謄錄. 扈衛廳 編. 英祖 52 (1776) 以後 寫. 1冊. 筆寫本. 線裝 32.2 × 22.8 cm

서명 ‘扈衛廳謄錄’은 표제와 서근제에 따른 것이다. 앞표지 우측에 ‘仁祖自戊子三月至 英宗丙申二月’이 적혀 있다. 표지 장황은 은색 종이에 斜格卍字 문양이 있는 것이고, 흰색 실로 선장해놓았다. 본문은 괘선이 없는 백지에 10행 21자에 맞추어 楷書로 쓴 필사본인데, 뒷부분 8장 정도는 행자수가 일정하지 않고, 글씨도 행초서로 썼다. 지질은 품질이 좋지 않아 금방 찢어질 것 같은 楮紙이다. 책 수는 47장 1책이다. 인장은 본문 첫 면에 ‘藏書閣印’을 날인하였다.

호위청은 1623년(인조 1)에 인조반정의 공신인 金瑬, 李貴 등이 요청하여 설치한 군영으로 반정공신들의 군사력 기반의 유지가 주요 목적이었다. 이후 현종 대 4청에서 3청이 되고, 1778년(정조 2)에 1청으로 축소되면서 왕권 호위의 친위체계로 변모하였다.

본서는 장서각 소장 6종의 『호위청등록』중 유일하게 扈衛大將의 망단자가 상세하게 올라 있다. 호위대장은 창설 초기 1명이었으나 1746년 『속대전』에서는 3명으로 늘어났고, 대신이나 國舅 중에서 겸임하였다. 1785년 『대전통편』에서 다시 1명으로 축소되어 勳臣이나 戚臣이 겸임하도록 하였다. 등록에 실린 호위대장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甲寅年: 右議政 光城府院君 金萬重, 乙卯年: 領議政 許積, 壬戌年: 金錫胄, 甲子年: 驪陽府院君 閔維重, 甲子年: 左議政 閔維重, 己巳年: 領議政 權大運, 同年: 左議政 睦來善, 乙亥年: 左議政 柳尙運, 丙子年: 左議政 尹趾善, 庚申年: 判中樞府事 柳尙運, 同年: 判敦寧 崔錫鼎, 辛巳年: 判中樞府事 徐文重, 同年: 右議政 申琓, 癸未年: 慶恩府院君 金柱臣, 己丑年: 判中樞府事 李命, 庚寅年 左議政 徐宗泰, 戊戌年: 判中樞府事 趙泰采, 辛丑年: 咸原府院君 魚有龜, 壬寅年: 領議政 趙泰耈, 同年: 右議政 崔錫恒, 癸酉年: 左議政 崔奎瑞, 同年: 右議政 李光佐, 甲辰: 右議政 柳凰輝, 同年: 右議政 趙泰億, 乙巳年: 左議政 鄭澔, 同年: 右議政 閔鎭遠, 同年: 左議政 李觀命, 丁未年: 領敦寧府事 魚有龜, 同年: 領議政 李光佐, 同年: 右議政 洪致中, 戊申年: 左議政 趙泰億, 同年: 右議政 李台佐, 庚戌年: 領敦寧府事 魚有龜, 同年 右議政 趙文命, 壬子年: 右議政 徐命均, 同年: 領議政 沈壽賢, 丁巳年: 行判中樞副使 金興慶, 己未年: 左議政 金在魯, 庚年: 左議政 宋寅明, 辛酉年: 判中樞府事 金興慶, 乙丑年: 左議政 宋寅明, 丙寅年: 領敦寧府事 趙顯命, 己巳年: 判中樞府事 閔應洙, 庚午年: 左議政 金若魯, 壬申年: 判中樞府事 李宗城, 癸酉年: 左議政 李天輔, 甲戌年: 領敦寧府事趙載浩, 同年: 判中樞府事 金尙魯, 乙亥年: 領中樞府事 金在魯, 戊寅年 判中樞府事 俞拓基, 同年: 左議政 金尙魯, 己卯年: 領敦寧府事 趙載浩, 己卯年: 判中樞府事 李王厚, 己卯年: 左議政 申晩, 同年: 領敦寧府事 金漢耈, 同年: 領議政 金尙魯, 庚辰年: 領議政 金尙魯, 辛巳年: 領議政 洪凰漢, 壬午年: 領議政 申晩, 同年: 領中樞府事 鄭翬良, 同年: 領議政 申晩, 癸未年: 左議政 尹東度, 乙酉年: 左議政 金相福, 同年: 領府事 尹東度, 同年: 右議政 金致仁, 丙戌年: 判中樞府事 尹東度, 丁亥年: 領議政 徐志修, 同年: 右議政 金尙喆, 同年: 領議政 金致仁, 己丑年: 領議政 洪鳳漢, 同年: 左議政 韓翼謨, 壬寅年: 領議政 金相福, 同年: 領中樞府事 金陽澤, 同年: 右議政 李昌誼, 壬辰年: 領中樞府事 金相福, 同年: 領中樞府事 金陽澤, 同年: 左議政 李溵, 同年: 領議政 韓翼謨, 同年: 領中樞府事 金相福, 癸巳年: 領中樞府事 韓翼謨, 甲午年: 韓翼謨, 同年: 領議政 申晦, 乙未年: 申晦, 同年: 判中樞府事 李激, 同年: 領中樞府事 金相福, 同年: 左議政 李思觀, 同年: 申晦 등의 명단이 나열되었다.

조태구의 경우는 이름을 묵으로 지워버린 墨抹의 흔적이 선명한데, 이는 1723년 노론의 4대신 중 한 명으로 사사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1723년 6월 7일 호위청별장에 올린 계문에서 영의정 조태구가 뜻밖에 졸서하여 그 자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묻자 우의정이 겸하여 살피도록 하라고 명하였던 기록에서도 당시 정황을 확인할 수 있다. 그 밖에 노론을 실각시킨 유봉휘, 사도세자의 처벌에 적극 참여한 김상로, 1784년 아들 김하재가 대역부도죄인으로 몰려 추탈된 김양택, 조태구와 유봉휘를 옹호한 아들 김우진으로 인해 삭탈관직 당한 김상철 등의 이름도 묵말되어 시대적 상황에 따른 인물의 부침을 확인할 수 있다.

장서각 소장 6종의 『호위청등록』중 유일하게 扈衛大將의 임명과 관련한 망단자가 상세하게 올라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며, 날짜별로 卒逝, 罷職, 致仕 등 호위대장의 교체 사유를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