扈衛廳謄錄. 扈衛廳 編. 仁祖 2(1624) - 英祖 47(1771) 寫. 不分卷 2冊. 筆寫本. 線裝 40.5 × 27.8 cm

총 2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표제와 서근제는 ‘扈衛廳謄錄’이다. 회색 표지의 線裝本으로, 斜格卍字 문양이 있다. 표지의 좌측 상단에 표제와 책차가, 표지 우측 상단에 王代와 干支가, 총 책 수 표시 부분에는 ‘共二’란 글이 기재되어 있다. 서근에는 서근제 외에 ‘本廳’이란 글과 왕대, 책차가 기재되어 있다. 책의 크기는 제1책이 제2책에 비해 크다. 본문의 필사에는 無郭, 無絲欄, 無版心의 백지를 사용하였다. 본문 중 간혹 첨지가 끼워져 있는 경우가 있으며, 본문에 직접 수정하거나 종이를 덧대어 수정한 흔적이 나타난다. 필체로 미루어 볼 때 여러 사람이 번갈아가며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각 책의 본문 첫 장 우측 상단에 ‘藏書閣印’이 날인되어 있다.

扈衛廳은 1623년(인조 1) 인조반정의 주역이었던, 金瑬ㆍ李貴 등이 궁궐의 宿衛가 허술하다는 이유로 새로운 군영 설치를 제안하면서 설치되었다. 설치 당시 호위청은 반정에 공로가 가장 컸던 李曙ㆍ金瑬ㆍ李貴ㆍ申景禛 등을 四大將으로 임명하고, 각각 군관 100명씩 거느리게 하였다. 곧이어 호위청의 체제는 4대장 6당상제로 보완되었고, 대장 한 사람이 인솔하는 군관의 수는 140명, 당상은 80명으로 증액되어 총 1,040명의 군관이 소속되었다. 『扈衛廳謄錄』을 통해 효종 대 이후 실제 군관의 수를 살펴보면, 1675년(숙종 1) 444명으로 가장 적었고, 1691년(숙종 17) 최대 2,771명에 이르렀다. 반정 후 급박한 상황에서 설치된 군영이었지만, 호위청은 갑오개혁으로 군제가 개편될 때까지 유지되었다. 호위청이 대규모 군관을 통솔하며 국왕을 경호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호위청의 운영은 왕조 정부에게 중요한 관리 대상이었다. 이에 호위청에서는 주요 업무 내용에 대해 기록을 남겼는데, 이것이 바로 『扈衛廳謄錄』이다.

본서는 총 2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책의 시기를 살펴보면, 제1책은 1624년(인조 2) 3월부터 1734년(영조 10) 6월까지, 제2책은 1765년(영조 41) 5월부터 1771년(영조 47) 8월까지이다. 특기할 점은 앞서 언급한 『扈衛廳謄錄』(K2-3390)ㆍ『扈衛廳謄錄』(K2-3391)ㆍ『扈衛廳謄錄』(K2-3392)에도 동일한 시기가 포함되어 있지만, 기록된 내용이 서로 조금씩 다르다는 점이다. 두 등록에는 같은 내용의 기사도 있지만, 서로 중복되지 않는 날의 기사가 상당수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네 자료를 교차 검토하면 영조 연간 호위청의 운영 모습을 보다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다.

구체적인 내용에는 호위청 소속의 別將과 留都大將 등에 대한 인사, 국왕의 幸行이나 외부 擧動 시의 경호 일정과 방법에 관한 일, 군관 확충과 재정 마련 문제 등이 포함되었다. 호위청의 운영 전반에 대해 정리된 문서라고 할 수 있다.